추억이야기 · 2026-09-14

친구랑 베트남 갔다가 성병 걸렸던 썰

친구랑 베트남 갔다가 성병 걸렸던 썰 당시에는 별생각 없이 행동했던 부분이 있었고, 지금 생각하면 안전에 대해 너무 안일했던 것 같다. 친구와도 여행 중에는 자세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서로 괜히 민망하기도 했고, '별일 없겠지'라고 생각했다. 친구랑 베트남 갔다가 성병 걸렸던 썰 한국으로 돌아온 뒤 며칠 동안은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친구랑 베트남 갔다가 성병 걸렸던 썰
친구랑 베트남 갔다가 성병 걸렸던 썰

 

친구랑 베트남 여행을 다녀온 뒤 한동안 정말 마음고생했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처음 여행을 계획할 때만 해도 이렇게까지 일이 커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친구와 둘이 오랜만에 시간을 맞춰 해외여행을 가기로 했고, 평소 일 때문에 쌓였던 스트레스도 풀 겸 며칠 동안 신나게 놀다 오자는 생각이었다.

도착한 첫날부터 분위기는 좋았다. 날씨도 따뜻했고 음식도 입에 잘 맞았다. 낮에는 관광지를 돌아다니고 저녁에는 식사를 하면서 여행 이야기를 했다. 친구와 둘이 움직이다 보니 별것 아닌 일에도 웃음이 나왔고, 오랜만에 아무 걱정 없이 시간을 보내는 느낌이었다.

문제는 여행 후반부였다.

당시에는 별생각 없이 행동했던 부분이 있었고, 지금 생각하면 안전에 대해 너무 안일했던 것 같다. 친구와도 여행 중에는 자세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서로 괜히 민망하기도 했고, '별일 없겠지'라고 생각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뒤 며칠 동안은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그런데 일주일 정도 지나자 몸에 평소와 다른 느낌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피로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여행에서 돌아온 직후라 생활 리듬도 엉망이었고 잠도 제대로 못 잤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계속됐다.

그때부터 조금씩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비슷한 증상이 나오는 질환이 생각보다 많았다. 검색하면 할수록 온갖 무서운 이야기들이 나오니까 오히려 더 겁이 났다.

결국 병원에 가보기로 했다.

사실 병원에 들어가기 전까지도 굉장히 고민했다. 괜히 주변에서 이상하게 생각할까 봐 걱정됐고, 의사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도 막막했다.

그런데 막상 진료를 받아보니 생각보다 담담하게 진행됐다.

의사는 최근 여행 여부와 성관계 여부, 증상이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등을 물어봤다. 나는 최대한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의사 입장에서는 흔히 접하는 진료 중 하나였는지 특별히 이상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는 며칠이 가장 힘들었다.

인터넷 검색도 계속하게 됐다.

그러다 친구에게 조심스럽게 연락했다.

"야, 너 여행 갔다 와서 몸 괜찮냐?"

친구는 처음에는 왜 갑자기 그런 걸 묻냐고 했다.

그래서 나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그러자 친구가 한참 동안 아무 말이 없었다.

그리고 잠시 후 친구도 비슷한 증상이 있었다고 했다.

그 순간 둘 다 말문이 막혔다.

여행하면서 신나게 웃고 떠들던 우리가 며칠 뒤에는 각자 휴대폰만 바라보면서 걱정하고 있다는 게 어이가 없기도 했다.

결국 친구도 병원에 가보기로 했다.

며칠 뒤 검사 결과가 나왔다.

결과를 확인하는 순간 마음이 철렁했다.

성병으로 진단을 받았다.

정확한 질환과 치료 방법은 검사 결과에 따라 달랐고, 의사의 설명을 듣고 필요한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치료 가능한 질환이었고, 의사가 안내해준 기간과 방법에 맞춰 치료를 진행했다.

그때 가장 크게 느낀 건 '왜 그때 조금만 더 조심하지 않았을까'라는 후회였다.

여행이라는 분위기에 들떠 있었고, 평소라면 생각했을 안전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것이다.

친구와도 이야기를 나눴다.

둘 다 처음에는 '설마'라는 생각을 했던 게 가장 큰 문제였다고 했다.

특히 성병은 겉으로 아무런 증상이 없거나 증상이 늦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증상이 없다고 무조건 괜찮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도 알게 됐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당황스러운 일이 있었다.

친구가 나에게 말했다.

"우리 둘 다 괜찮은 줄 알고 그냥 넘어갔으면 더 큰일 날 뻔했네."

그 말을 듣고 나도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여행 자체는 정말 재미있었다. 맛있는 것도 많이 먹었고 좋은 곳도 많이 구경했다. 그런데 여행이 끝난 뒤에는 며칠 동안 병원과 검사 결과 때문에 신경을 써야 했다.

결국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게 관광지가 아니라 병원 대기실이었다는 게 지금 생각해도 웃프다.

물론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여행이나 특정 국가를 탓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어디를 여행하든 안전에 대한 기본적인 원칙은 똑같다고 생각한다. 상대방의 건강 상태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는 보호구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고, 위험한 상황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 조금이라도 이상한 증상이 생겼다면 인터넷 검색만 하면서 버티기보다는 의료기관에서 검사와 상담을 받는 게 훨씬 마음이 편하다.

나 역시 그 일을 겪고 나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성병이라는 말을 들으면 남의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직접 겪어보니까 정말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문제라는 걸 알게 됐다.

무엇보다 부끄럽다고 숨길 일이 아니라는 것도 깨달았다.

물론 조심하지 못했던 행동에 대한 책임은 본인이 져야 한다. 하지만 이미 일이 벌어진 뒤에 무조건 자신을 탓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는 검사를 받고 필요한 치료를 받는 게 훨씬 중요하다.

친구와 나도 이후에는 서로 여행 이야기를 할 때마다 그 사건을 농담처럼 이야기하곤 한다.

"그때 우리가 진짜 정신없었지."

"다시는 그렇게 무모하게 여행하지 말자."

이렇게 말하면서 웃지만, 사실 둘 다 그때의 불안했던 며칠을 잊지는 못한다.

특히 검사 결과를 기다리던 시간이 정말 길게 느껴졌다.

그래서 혹시라도 비슷한 상황에 놓인 사람이 있다면 괜히 인터넷에서 최악의 상황만 찾아보면서 겁먹지 않았으면 한다. 증상만으로 어떤 질환인지 판단할 수 없고, 정확한 진단은 검사와 의료진의 상담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그리고 치료를 받게 된다면 의사의 지시를 따르고, 치료가 끝나기 전까지는 추가적인 감염이나 전파를 막기 위한 주의사항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돌이켜보면 그 여행은 나에게 꽤 큰 교훈을 남겼다.

여행할 때는 평소보다 긴장이 풀리고 분위기에 휩쓸리기 쉽다. 하지만 여행이라고 해서 안전수칙까지 휴가를 보내면 안 된다는 것.

즐겁게 놀고 좋은 추억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행이 끝난 뒤에도 건강하게 일상으로 돌아오는 게 가장 중요하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가장 잘한 일은 이상한 증상을 그냥 넘기지 않고 병원에 갔던 것이다.

친구도 마찬가지였다.

둘 다 처음에는 민망하고 무서웠지만 결국 검사와 치료를 받고 상황을 정리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이후로는 한 가지 원칙을 지키고 있다.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건강 문제를 넘기지 않는 것.

특히 성병처럼 증상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라면 더더욱 그렇다.

베트남 여행에서 시작된 정말 예상하지 못했던 사건이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때의 경험 덕분에 건강과 안전에 대해 훨씬 현실적으로 생각하게 됐다.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

그게 그 여행에서 얻은 가장 큰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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